이번 여름방학은 특히 더 힘든 것 같다.
날이 더워서도 있지만, 할 일이 정말 많다.
프로젝트도 하나 하고 있고, 과외는 3개하고 있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과외 하나는 8월까지라는 것...
계절학기 6학점이나 들은데다가 안드로이드 스터디 진행하고 있고, 서버 스터디 하고 있다.
최근에는 심야 알고리즘 스터디도 하는 중이다. 여전히 열심히 살려고 노력'은' 하고 있다.
근데 모르겠다. 여전히 모래 위에 진흙을 올려놓는 느낌이다. 배우는 내용은 무거운데, 기초가 없으니까 당연히 무너진다. 내가 구글링을 하는건지 코딩을 하는건지 모르겠다. 그 둘이 같은건가? 그것도 모르겠다.
그리고 내가 하고 싶은 걸 못한다. 2학년 2학기는 대회를 나가지 않을 생각이다. 내가 하고 싶은 프로젝트를 할 것이다. 나도 쓸 수 있는 걸로... (나는 아이폰 쓰는데 개발은 맨날 안드로이드만 함)
내가 잘하고 있는건지 모르겠다. 그냥 몸만 혹사시키는 것 같기도 하다. 누군가 보기에는 정말 열심히 사는 것처럼 보일지도 모르지만, 왠지 그 속은 비어있는 느낌이다. 원래 다 이런 건가? 이게 대2병인걸까ㅋㅋ
알고리즘이 먼저인가, 프로젝트가 먼저인가. 꿈이 먼저인가, 취업이 먼저인가. 내가 하고 싶은 것이 먼저인가, 해야 하는 것이 먼저인가. 요즘은 우선순위도 모르겠다. 다 모르겠는 요즘이다.
둘 다 해- 라는 말은 너무나도 얄팍하다. 얕은 지식은 쓸모가 없다. 나는 깊은 지식을 갖고 싶다. 그러려면 하나에 집중해야 하는데, 아직도 뭘 해야 하는지 감도 못 잡겠다. 나는 언제까지 병아리인가? 언제까지 어리니까, 미숙하니까, 라는 말로 책임을 피해갈 수 있을까. 나는 수준에 걸맞는 사람이 되고 싶다.
이렇게 노력하는게 맞나 싶다. 노력도 해본 사람이 잘한다더니, 딱 그 말이 맞다.
방향을 잃은 것 같지만, 그렇다고 멈춰있을 수는 없어서 앞으로 나간다. 이 길이 맞는지는 모르겠다. 그냥 나아간다. 지금보다는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어서.
자꾸 내 실력이 발목을 잡는게 싫다. 모르는게 점점 많아지는 것 같다. 배우면 배울수록, 어려운 게 더 많아진다. 정상이겠지.
학점보다는 내 자신이 더 성장하는게 목표다. 그래서 이번 학기는 학점을 많이 듣지는 않으려고 한다. 아마 17학점...? 아니면 20학점 정도 들을 것 같다. 지금까지 계속 23학점씩 들었었는데, 그러면 학교 공부에 치여서 내가 하고 싶은 걸 못한다. 역시 그건 싫다.
나는 이전의 나보다 더 나은 사람일까? 백준 골드 문제를 풀고, 이전보다 안드로이드 코딩을 잘하기 때문에 더 나은 사람이 된 걸까? 왜 아직도 내 지식은 얕은 물인것만 같을까.
지금은 얕은 물이라도, 언젠가는 차겠지.
내 그릇이 넘치도록 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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