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에 한 번 썼으면 한 달에 한 번이라도 블로그 글 쓴 거긴 한데, 어제까지가 9월이었다.
오늘도 너무 피곤해서 9시에 블랙아웃 되어 버린 김에 10월 극초반부터 글을 쓰겠다고 마음 먹었다.
미루던 스터디 글도 올렸으니, 조금은 마음이 편하다.
최근에 동아리 선배와 잡담을 하다가, 힘들다고 했더니 스케줄을 보면 안 힘들 수가 없다고 말하셨다.
그래서 내 스케줄을 좀 돌아봤다. 그런데 확실히 맞는 것 같아서 할 말이 없었다.
강의를 밀리지 않겠다고 다짐했는데 너무 많다... 동아리 회장 + 다른 동아리 운영진 + 과외 + 스터디 + 학교 공부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중이다.
플러스 알파로 별별 잡일들이 다 들어와서 todo list가 비지를 않는다. 아무것도 없는 날이 있었으면 좋겠다.
얼른 뭐라도 정리되어서 복잡한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게 올해는 아닐 것 같다.
확실히 2학년 2학기가 되니 해야 할 게 많아지는 것 같다. 사실 지금 컴퓨터 구조 강의 빨리 들어야 되는데 이러고 있다. 미래의 내가 고통받을 뿐이다... 9시에 자서 1시에 일어난 대가로 오늘은 새벽 동안 강의를 들을 생각이다.
약간의 양심이라도 지키고자 했던 발버둥이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알고리즘에 조금 소홀해졌다. 지금 집중해야 하는 것들, 지금 내가 하고 싶은 것들에 밀려서 항상 알고리즘이 제일 뒷전이 되는 것 같다.
세상에는 알고리즘보다 재밌는 것들이 너무 많아서 눈에 잘 안 들어 온다. 불행한 일이다.
그럼에도 행복한 일은 많다. 일상 속의 소소한 행복의 중요함을 느끼는 중이다.
최근에 많이 지쳤었는데, 주변 사람들이 있어서 이겨낼 수 있었던 것 같다.
거창한 위로나 힘내라는 말 없이도, 그냥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되는 사람들이 있다. 이 글을 빌어 감사함을 전한다.
물론 그 분들은 도움이 되었다는 것도 모르시겠지만 아무튼 감사하다.
블로그 글을 의무적으로 적고 싶은 건 아닌데, 꾸준히 적어두면 좋을 것 같다.
지금 이 시기에 내가 어떤 것을 했고, 어떤 고민을 하고 있었는지 남겨 놓는다면 나중에 지금을 떠올리며 그땐 그랬지, 하고 생각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 싶다. 그때의 나는 지금보다 조금 더 멋진 사람이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고 있다.
이러다가 오늘 강의를 못 듣겠다. 이제 밀린 강의를 들으러 가야겠다. 아마 다음 글은 11월이 되려나...? 좀 더 빨리 돌아오도록 노력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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